당신이 옳다는 책은 상대의 말을 참고 견디며 억지로 들어주고 정서적인 리액션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먹게 되었을 때 그렇게 한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야 공감할 수 있으니 물어봐 주세요.
치유를 위한 글
정혜신 당신이 옳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님이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상처를 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런 상처를 안고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감정은 언제나 옳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변한 것이 있습니다. 상대의 감정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틈엔가 상대가 화가 났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의 어떤 단어나 조사에서, 부족한 나의 표현 능력으로 인해 오해를 만들었구나,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고는 그의 잘못된 감정을 바로 잡고자 무던히 노력을 했었는데 그게 왜 안 됐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상대의 말에 분노를 느꼈다면, 그건 분노가 맞습니다. 나의 말 중 오해를 일으킬 한 두 단 어가 그를 분노하게 한 것이 아닙니다. 나의 말하는 태도, 말의 뉘앙스, 단어의 강약, 얼굴 표정, 상대에 대한 눈빛 그리고 수없이 과거에 했던 행위들이 그를 분노하게 하였으며, 그리고 그의 분노하는 강정은 옳은 것입니다.
여기서 그의 생각, 신념, 주장, 행동 그런 모든 것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모멸감을 느꼈다, 멸시받은 기분이, 미워하는 감정이, 거부된 느낌이, 울타리를 친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 감정은 옳은 것입니다
외롭다고 말한다면
그가 어느 날 말합니다. "너의 말과 행동에 나는 외로움을 느꼈어" 이런 말을 들으면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아니야, 너는 외롭지 않아"라고
- "이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런 약한 소리 하지 마"라고
- "네가 외로움을 알아, 내가 얼마나 큰 외로움을 겪었는지 알아?, 네 외로움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당신이 외롭다는 감정을 느낀다면 당신이 옳습니다.
- "그렇구나. 너 요즘 많이 외롭구나? 어쩌면 내가 널 외롭게 했구나"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언제나 옳습니다. 어떻게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우린 얼마나 많이 상대의 감정을 부정했나요. "네가 잘못 이해했나 본데.. 그게 아니라..."
그런 게 아녔습니다. 잘못 이해한 게 아니라, 정말 잘 이해했던 거죠. 나쁜 건 말 뒤에 숨긴 표정, 단어 뒤에 몰래 뭉쳐서 던진 자신의 감정이었죠. 내 말에 모멸감을 느꼈다면, 내 태도가 너무 차갑다고 느꼈다면 그렇게 느낀 당신의 감정이 언제나 옳았습니다.
물어보세요
사람의 마음은 항상 옳아요. 자신의 아픔을 눈높이에서 들어주는 상대를 만나면 자기 불안이 떨어지고 안심하게 되며, 비로소 생각이 합리적으로 변화합니다. 상대가 어떤 마음을 먹더라도 모르는 것은 공감할 수 없으니 물어봐야 합니다.
왜 그런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너는 그런 무책임한 사람이 아닌데 왜 그렇게 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하고 물어봐야 합니다. 이해할 수 있는 만큼 공감하게 되고, 그 사람도 공감받아 마음이 편해지고, 나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어 서로 좋아집니다.
참고 견디면서 들어주고 정서적 리액션을 해줘야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 왜 무슨 일이야?
- 왜 그렇게 하려고?
- 왜 화가 났어?
- 왜 뭐가 억울한 거야?
그렇게 물어보고 이해하고 공감하면 됩니다. 아무도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이 스스로 하면 됩니다. 자신의 감정에 "왜 뭐가, 무엇 때문에?"라고 감정 뒤에 숨겨진 이유를 물어보세요.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마음먹은 이유가 반드시 있으며, 그래서 그것은 옳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충 조평판 하지 마세요
상대에 대해서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하지 마세요. 상대에 대한 비난의 말보다 옳은 말, 바른말이 더 큰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의 옳은 충고, 바른 조언, 날카로운 평가, 냉정한 판단은 상대의 가슴에 못이 됩니다.
우리가 하루 18시간씩 공부하지 않는 게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강남 아파트를 10채쯤 사는 게 취향이 아니여서가 아닙니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진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브라질에 가려는 남편
성실한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브라질에 가서 월드컵을 보겠다고 합니다. 너무 기가 막힌 일입니다. 아이도 있는 가장으로서 어이가 없었지만, 성실했던 남편이라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해서 물었습니다.
"왜 가려고?", "누구랑 가려고?"
사교성이 좋은 남편이 혼자서 가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하고 묻자 그제야 남편도 자신이 왜 그런 결정을 하려고 했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왜 혼자서 모든 것을 뒤로하고 브라질에 가려고 했는지. 직장 내 따돌림 비슷한 것을 겪고 있었던 거죠. 원인을 알면 해결은 의외로 쉽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졌다면, 그건 언제나 옳습니다. 당신의 감정이 옳은 것처럼.
치유가 되는 힐링 물 언제나 당신이 옳다에 대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물건처럼 어떤 사용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의자처럼 사용이 편리하다거나 편안하다거나 쓸모 있다거나 하는 어떤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식은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위 사진은 달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입니다. 누군가 자기 생각대로 기준을 세워 줄 세우기 하거나 높고 낮음을 비교하여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저기 달에서 본 지구를 생각하세요.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그런 생각조차 얼마나 하찮은지. 모든 것을 하찮게 하는 우주마저 당신이 없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인기글 : 결혼 전에 알아야 할 결혼에 관한 명언 모음
결혼 전에 상대와 함께 읽어보면 좋은 결혼에 관한 명언 모음입니다. 어떤 결혼이 좋은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상대를 이해하는지, 결혼을 이해하는지, 서로 성장하고, 돕고, 노력하고, 친구가 되어 함께 머무를 것을 약속하고 지킬 수 있는지 결혼의 의미에 대한 현인들의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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